[theme Talk] 마인드 그리고 그 이유


최근에 무브플레이어나 관련 커뮤니티를 자주 찾아보신다면 기기 출시나 펌웨어를 통한 기기들의 개선이 다소 잦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회사마다 뭔가 미묘한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기기를 출시함에 있어서 회사마다 마인드가 다를 수 밖에 없는 건 사실인데, 이 마인드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삼성전자 옙의 경우 마인드라 말하기도 애매한 고유의 터치패드/터치입력부 강조만이 그들의 아이덴티티이자 마인드라고나마 느껴지는것 외에 크게 떠오르는 것은 없습니다. 코원의 경우 아시다시피 제품의 스펙(성능)이 매우 뛰어나게 나오는데요. 올해의 경우에는 O2, S9 모두 디자인적 세련미도 이전 작들에 비해 많이 개선된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스펙주의 성향이 강한 업체중 하나입니다(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잠시뒤). 아이리버는 올해 마인드가 싼 맛에 많이 팔자라고 봐도 민망할 정도로 싼 맛에 나온 기기들이 잘 팔렸습니다. 대신 실용적이면서 저렴하고 타겟도 적절해 소위 말해 '대박'을 쳤긴 했지요. 사실 최근들어 욕을 바가지로 여기저기서 받고 있는 아이리버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 글은 테마토크가 아니라 아이리버만을 꼬집는 글이 되어버리죠. 삼성전자 옙은 어떨까요? 옙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이 부재인 듯 합니다. 기기의 완성도와 사후관리와는 별개의 주제입니다.


아이리버와 삼성은 각각 중요한 문제를 하나씩 가지고 있죠. 박리다매형 마인드로 인한 떨어지는 사후관리나 경쟁업체에 맞춘 대책없는 사후관리와 특유의 아이덴티티 부재. 코원에 대한 생각도 담아봤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제가 전에 게재한 3개 회사 꼬집기 글과 비슷해지는데, 제가 말하고자하는 부분은 지금부터입니다. 위의 부족함이 존재하는 이유는 업체마다의 기기 출시, 기획, 개발에 있어서의 마인드가 다르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아이리버는 CEO가 변경된 이후, 좀더 기업효율적 측면이 강화되었습니다. 이명우 대표가 스스로 모 언론 인터뷰에 언급했듯 아웃소싱을 통한 효율성 강조를 할 것이라 했는데 그 대표작이 P10이 된 것 같습니다. 기업이 돈은 많이 벌지만 사후관리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결국 이 부분은 타협이 필요합니다.

삼성전자 옙은 기업 구조와 문화 특성상 아이덴티티가 딱 나오기는 어려운 구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례로 Q1의 터치패드와 E100과 비슷한 컨셉은 E100 출시 후 비슷한 시점에 기획이 되었습니다만(Q1 체험단 중 참고) 기업 특성상 최종 결정에까지의 지연이 심합니다. 이런 사소한 부분은 아이덴티티 형성에 어려운 구조입니다. 

코원의 경우는 스펙주의와 음향주의 특성이 짙은 이유가 사실 디자인 외주에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코원시스템 박남규 대표는 디자인경영과 속도경영으로 알려져있죠. 대표가 문제가 아니라 디자인 파트의 문제라고 봐도 좋겠습니다. 사실 스펙주의와 음향주의의 경우 박남규 대표외 몇몇 초기 핵심 멤버들이 음향의 퀄리티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전문가였고 박 대표의 경우 엔지니어 출신이다보니 기술적 측면을 무시할래야 무시할 수가 없는 실정이겠지요. 코원이 거원이었을 시절에는 디자인이 최고라는 소리 들었다는건 기억하시는지요? 디자인만큼은 시대흐름에 빨리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보입니다(사실 이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박 대표의 디자인 기준인 '쉽고 편의성이 높게'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화려하고 이쁘고 된장스럽다(?)는 기준이 아닌것으로..).


간만에 긴 테마토크인것 같습니다. 마인드를 통해 각 회사의 문제(과제)를 짚어보고 특성과 함께 그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결국에는 각 회사의 특징 설명을 통해 구독자분들에게 해당회사에 대한 이해를 구한 것 같네요. 이 글의 본 의도를 다시 한번 잡자면, 위 회사들이 각각의 과제를 해결해 좀 더 멋진 행보를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시장 3위 모두 위 문제들에 대한 인지는 있어보입니다. 그들의 더 멋진 모습을 위한 개선과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합니다 :-)